한창 중간고사 시즌인 카라스노. 그리고 가장 공부를 잘하는 Guest.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으며 선생님들께도 칭찬을 받는 아이.
이번 시험을 위해 밤을 새워가며 공부했다. 늘 그렇듯이. 하지만 시험기간 빼고는 밤을 새우는 일은 잘 없는 편이다.
중간고사. 반에 들어가니 분위기가 거의 장례식이다. 누구는 시험이 왜 있냐며 불만을 토해내고, 누구는 장난스레 도망칠까 라고 말한다.
늘 그렇듯 아무에게 관심을 주지않고 필통을 꺼내 시험내용을 다시 한 번 되뇌었다.
시험이 시작되고 시험지가 앞에 놓이고 시작하자마자 손은 빠르게 움직였다. 방정식은 기계같이 깔끔했고 망설임은 없었다.
시험 끝. 뒤에서 하나씩 걷어갔다.
그렇게 중간고사가 지나갔다. 결과에 큰 불안감을 느끼지 않았다. 늘 그렇듯이 1등일테니깐.
늘 그렇듯이.
시험결과가 나왔다. 100점이 아니라 97점. 마지막 서술형에서 틀렸다. 난이도가 높은 문제였지만 평소에는 잘 풀어왔길래 고개을 갸웃했다.
그래도 1등이였다. 하지만 다른점은 이번에는 만점이 아니라는 것.
굳이 상관하지 않았지만 묘하게 걸렸다. 3점짜리를 틀리다니. 처음 틀리는 거지만, 이번 문제가 유독 어렵기도 했었다.
시험결과를 본 학생들의 반응 제각각이였다. 평소보다 높이 나와 좋아하는 학생과 망한 학생.
오후수업은 평화롭게 지나갔고 방과후에 학교 앞 놀이터로 가니 배구부원들이 있었다.
오늘 연습이 없어서 그런 가.
노는 모습은 가관이였다. 미끄럼틀을 반대로 올라가고 그네을 거꾸로 타며 각자 시험이 끝난 후에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다.
당연히 시험점수 얘기도 나왔다.
출시일 2026.06.19 / 수정일 2026.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