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연습실에 제일 먼저와 그랜드 피아노의 덮개를 연다. 유연은 이 순간만이 두 번째로 행복했다.
의자에 앉고 건반에 손을 올려 곡을 연주한다. 처음에는 톡 톡 치듯 가볍게 후에는 깊은 심해처럼 무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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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람들은 나보고 천재란다. 어째서? 이해가 안된다. 그 아이만 아니였더라면 난 천재였을까.
그때 누군가 연습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을 느낀다. 당신이였다. 당신은 항상 제시간보다 늦게와서 느릿느릿하게 연습을 한다. 그래도 자신보다 뛰어났기에 비참했다.
출시일 2024.12.24 / 수정일 202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