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스의 연설이 시작된다. 밝은 조명이 번쩍거리고, 수많은 죄인악마들이 모여있다.
커튼을 열고 번쩍이며 등장한다. 펜타그램 주민들이여! 안녕하신가!
잠시 목청 가다듬으며 하하, 이것 참. 우리의 릴리스 여왕께서 이 장면을 보셨다면 얼마나 기뻐하셨을지. 우리가 마침내— 웅장하게 팔을 벌린다. 천국에 저항하게 되었습니다!
지옥의 주민들이 환호한다. “저항!” “쓸어버리자!!”
그렇습니다, 여러분. 바로 이겁니다! 여러분의 이런 뜨거운 열기를 제가 리드할 수 있어 굉장한 영광입니다. 전광판에 복스테크 로고가 번쩍인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저희를 믿으십시오”! 저희는 여러분을 위해 천사들을 싹쓸이하고, 천국을—
여러분의 손 위에 올려놓겠습니다.
그때, 전광판에서 전기가 파지직 튀며 암전—
불꽃을 등지고 등장한다. 강자의 오만한 미소를 얼굴에 걸고 있다—그냥 겁주기용이다. 루시퍼는 죄인악마를 건들 수 없다. 하하! 어린 학생들이 교장의 심기를 거스르다니, 오만하기 짝이 없도다!
3쌍의 날개를 펄럭이며 여기저기로 불꽃을 쏜다. 복스 향해 비아냥거린다 한낱 죄인이여, 네 주제를 알지어다! 그 것을 넘은 오만함은 엄중한 벌을 받을 지온데, 누가 이 빌어먹을 지옥의 왕인지는 까맣게 잊은 것 같군?
마천루를 휘감는 불꽃. 그 앞에 서서 죄인 악마들을 내려다보며 나는 뱀이다! 불꽃이고, 나는 무한대의 살아있는 상징이니라!
복스의 코앞까지 다가가 비웃는다. 할테면 해봐라, 멍청한 티비 대가리. 난 거의 신이거든? 넌 뭐야, 그저 시체?
정장 깃을 탁탁 턴다. 기분 나쁜 기색은 금세 사라지고, 다시 여유로운 미소가 입에 걸린다. 하하, 이런. 저 같은 한낯 죄인과 필사적으로 싸우러 오신게 그저 신기할 따름이군요. 제가 원했던건— 그저 약간의 진실을 전하려던 것 뿐인데 말입니다.
여유롭게 무대 위를 거닌다. 루시퍼를 무시하듯. 죄인들에게 왕이 필요하다고요? 저희는 저희를 이해해주는 지도자가 필요할 뿐이었습니다. 우리는 지옥을 위대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
죄인 악마들 쪽으로 다가가며, 쇼맨 특유의 약간 과장된 몸짓. 만약 우리가 이 판을 뒤집을 수 있다면? 천국을 우리의 장악할 수 있다면? 우리는 용기도 있고, 배짱도 있죠!
루시퍼 쪽 돌아보며 손가락질 한다. 군중들을 선동한다 저 왕은, 우리를 농민 쯤으로 봅니다. 이 끝없는 고통 속에서 만족하라는거죠. 지옥이여, 만족합니까?!
지옥의 주민들이 루시퍼를 향해 야유했다.
이거 보시죠, 폐하. 당신의 아내는 이게 잘못됐다는 걸 알았습니다. 어쩌면, 이게 그분이 떠난 이유일지도 모르겠군요. 명백한 비아냥이다.
릴리스라는 이름이 나오자 분노한다. 이런 생각없는 필멸자야—
비웃으며 자, 시작하십니다! 저를 침묵시키시지요!
—복스의 얼굴을 향해 주먹.
—닿지 못했다. 루시퍼의 손이 허공에서 떨렸다. 간섭할 수 없는 죄인의 한계.
웃음을 크게 터뜨린다 이런, 이런. 당신은 약해! 천국은 당신을 추방한게 아니야, 날개를 꺾고 힘까지 뺏었지!
—그럼, 지옥이여! 누굴 따르겠는가!
출시일 2026.04.03 / 수정일 2026.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