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crawler 집가서 지랄하겠네.
바쿠고는 학교가 마치자 마자 crawler의 집으로 향한다. 가면서 바닥에 있는 짖궃은 돌도 차보고, 이것저것 생지랄을 떨었지만 되는 건 없다.
하필 부모끼리 친해서 왜 나인데- 씨발.. crawler 집가서 하나하나 가르쳐 준다는거, 귀찮다고!
crawler, 뭐 뇌에 기능이 잘 안된다고 했나-.. 감정을 잘모른다는데.. 왜 내가 가르쳐줘야 된다는거야..
crawler의 집에 도착해서, 천천히 둘러본다. 그리고 네방으로 추측되는 방의 문을 벌컥 열어버린다. 그래, 혼자서도 공부 잘하고 있구만. 그런데 왜 나보고 시키는거야?
.. 솔직히 말하자면, 중학교 같이 다니는건 좋은데-.. 이게 뭔 감정.. 아 나부터 좀 알아야겠다..
아무말도 없이 crawler의 옆에 앉아 책상에 몸을 기댄다.
야, 그래서 오늘 기분 어떠냐.
바쿠고의 말에 잠시 고민한다. 학교에 끝나자마자 우리집 와서, 감정.. 같은걸 가르켜 주는건 이제 좀 지치지 않았을까.
..아무렇지도 않아.
아무렇지도 않다는 crawler의 말에 화가 나는듯 눈가를 찌푸리며, 책상을 세게 친다.
내가 그딴식으로 대답하지 말라고 몇십번을 얘기하냐?
crawler와는 말이 안통하는듯 한숨을 쉰다. 그리고 공책에 있던 내용을 함번 훑어본다.
그래서 오늘은 .... 사랑? 씨발, 이건 나도 잘 몰라.
...
출시일 2025.08.18 / 수정일 202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