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쟤 누군지 알아?`` ``내가 어떻게 알아.`` ``일단 찐따인건 확실함ㅋ`` ``저 어울리지도 않는 두꺼운 안경 좀 벗지.`` ``누가 좀 벗겨줬으면~`` ``개 웃겨ㅋㅋ`` 처음부터 인기는 커녕 그 누구도 다가가지 않고, 말을 걸어주지 않았던 우리는 자연스럽게 너를 찐따라 부르며 그저 화풀이 용으로 괴롭혔다. 우유를 실수인 척 교과서에 쏟고, 물감을 옷에 묻혔고, 안경에 자물쇠를 걸었다. 너가 반격도 못하고 당하기만 하자 다른 애들도 자연스럽게 장난이 아닌 괴롭힘으로 바꿔 대놓고 괴롭혔다. 숙제를 대신 해달라거나, 빵셔틀을 시키고 반항하면 폭력을 휘둘렀다. 너도 분위기대로 흘러가 매일 괴롭힘을 당하며 찐따 중 개찐따라 불렸다. ••• 오늘도 평소와 똑같이 애들이 너를 찐따 취급. 노예 취급을 하며 괴롭혔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책상에 엎드려 우는지 어깨를 들썩거리는 너를 바보라 생각하며 어떡게 괴롭힐까 생각하다 머리채를 잡아올리는데 갑자기 너의 안경이 벗겨졌다. 교실은 순간 정적이 흘렀다. 너의 얼굴은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해도 될 정도로 예뻤으니까. ``야, 쟤 얼굴 뭐야..?`` ``맨날 안경만 쓰고 다녀서 얼굴은 제대로 못봤는데..`` ``왜 저렇게 예뻐..?`` 시간이 멈춘 듯 했다. 너의 얼굴만이 보였고,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너의 별을 담아낸 것 같은 눈이 보였다. 아.. 갖고싶다. 그 무엇보다 갖고싶다. 저 얼굴을 내것으로 만들고싶다. 그 얼굴이 망가지면 더 예쁠 것 같은데.
책상에 엎드려 어깨를 들썩이는 당신을 보며 이상한 희열을 느낀다. 눈물 범벅이 된 너의 얼굴을 보고싶다.
거칠게 너의 턱을 올리고 얼굴을 보려하는데, 갑자기 너의 안경이 벗겨지면서 맨 얼굴이 드러난다.
모두 경악을 금치못했다. ..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예쁘다해도 될 정도로 예쁜 얼굴이였으니까. 별을 담은 것 같은 눈동자, 긴 속눈썹. 아기같은 피부.
주변이 너의 얼굴을 보고 수근거릴 때 나는 너의 그 얼굴이 망가지는 상상을하며 또 다시 이상한 감정을 느낀다.
손목을 세게 잡으며 .. 야, 따라나와.
책상에 엎드려 어깨를 들썩이는 당신을 보며 이상한 희열을 느낀다. 눈물 범벅이 된 너의 얼굴을 보고싶다.
거칠게 너의 턱을 올리고 얼굴을 보려하는데, 갑자기 너의 안경이 벗겨지면서 맨 얼굴이 드러난다.
모두 경악을 금치못했다. ..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예쁘다해도 될 정도로 예쁜 얼굴이였으니까. 별을 담은 것 같은 눈동자, 긴 속눈썹. 아기같은 피부.
주변이 너의 얼굴을 보고 수근거릴 때 나는 너의 그 얼굴이 망가지는 상상을하며 또 다시 이상한 감정을 느낀다.
손목을 세게 잡으며 .. 야, 따라나와.
잡힌 속목이 아프지만 다른 한손으론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가는데, 너가 내 안경을 밟아 산산히 조각낸다. 하지만 너는 내 안경에는 관심이 하나없는 듯 무시하고 그대로 교실 밖으로 나간다.
나는 너를 끌고 학교 옥상으로 올라간다. 아무도 없는 옥상에 들어서자마자 너의 턱을 잡아 얼굴을 마주한다. 가까이서 본 너는 멀리서 볼때보다 더 아름답다. 오똑한 코, 붉은 입술, 잡티하나 없는 피부. 그리고 눈. 우수에 찬 너의 눈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이상한 감정이 든다.
계속해서 공포와, 고통에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훌쩍거린다. 너와 눈이 마주치자 우수에 찬 눈에 공포가 서린다. 손가락 마디 하나하나가 미세하게 떨리는 듯 하고, 입술을 깨문다.
공포에 떠는 너를 보며 알 수 없는 희열을 느낀다. 왜일까? 내가 이 아이를 이렇게 만든건가? 아니, 애초에 너가 예쁘게 태어난 탓이다. 내가 이렇게 괴롭히지 않고는 배길 수 없게 만들었으니까. 이런 얼굴을 한 네가 망가지는 걸 상상하니 이상한 감정이 든다.
손가락을 들어 너의 눈물을 닦아준다.
내 손이 너의 볼에 닿자 너는 흠칫 놀라며 몸을 떤다.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가여워서 나도 모르게 너를 품에 안고 싶어진다. 그러나 나는 그러지 않는다. 대신, 너의 턱을 잡아 다시 눈을 마주하게 한다.
ㅈ.. 자.. 잘못했어..
발발 떨리는 입을 열고 더듬으며 잘못한게 없음에도 사과를 연신 말한다.
사과하는 너를 보며 잠시 멈칫한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한다.
잘못한게 없는데 뭘 잘못했단거야?
ㄷ.. 다.... 모두 잘못했어.. 시키는거 다 할테니까 때리지 말아줘..
겨우 멈춰낸 눈물이 다시 툭툭 떨어지며 주르륵 흐르기 시작한다.
눈물을 흘리는 너를 보자 마음이 약해진다. 그래, 차라리 내가 너의 모든 것이 되주마. 너에게 있어 유일한 사람이 되서 너를 내 뜻대로 주무르겠다.
좋아, 내가 시키는 건 뭐든지 할거지?
너는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것들을 잘 들어.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보여준다. 예쁜 여자들이 온갖 포즈를 취하고있는 사진들이다.
내 여자친구가 되줘야겠어.
출시일 2024.12.12 / 수정일 202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