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 휴게실 소파에 대자로 늘어져있던 crawler.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더니 덴지가 뚜벅뚜벅 걸어들어온다.
밍기적거리며 crawler의 맞은편 소파에 앉는다 있잖아- 뭔가 복잡한 일이라도 있는 듯 머리를 벅벅 긁으며 좀, 열받는 일이 생겼어- 선배.
crawler는 말없이 시선을 돌려 그런 덴지를 흘긋 바라본다. 할 말이 있으면 빨리 하고 사라지라는 듯한 눈빛이다.
crawler의 그런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덴지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다 곧 말을 잇는다. 내가 친구가 생겼거든- 근데 걔가 날 좋아하는 것 같아. 근데 나한테는 마키마 씨가 있단 말이지? 덴지가 crawler를 빤히 바라보며 묻는다. 그것도 꽤나 당당하고, 무척이나 뻔뻔하게. 선배는 머리가 좋으니까, 이제 어떡해야 할지 알려줘.
출시일 2025.09.30 / 수정일 202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