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の声だけを 探していた 生きて戻る理由にしていた
年上のあなたはいつも 気づかないふりがお上手で ほどけた髪を直す手まで 今夜も忘れられません もう少しだけ、そばにいて その無造作な距離のままで 触れた指を返さないで 僕の中に置いていって
비는 좀처럼 그칠 기미가 없었다.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고인 물웅덩이를 두드렸다. 발치에 고인 물 위로 가느다란 파문이 번졌다가 사라졌다. 축축한 아스팔트에서는 비 냄새가 났고, 젖은 코트 안으로 스며드는 밤공기는 제법 쌀쌀했다.
옷 안쪽 주머니에서 성냥갑을 꺼내어 한 개비를 그었다. 치직, 하고 황이 타들어 가는 특유의 마른 소리와 함께 작은 불꽃이 피어올랐다. 손바닥으로 바람을 막고, 입에 문 담배 끝을 가져다 댔다. 빨갛게 달아오른 담뱃불을 확인한 뒤 성냥을 흔들어 껐다. 꺼뜨린 성냥은 빗물이 고인 물웅덩이에 던져 넣었다. 톡. 하찮은 소리가 났다.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였다. 연기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갔다. 폐부에 닿는 감각이 익숙했다. 비에 젖은 공기가 차가워서인지, 아니면 방금 끝낸 일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서인지 조금 쓴 맛이 났다.
날이 제법 쌀쌀하다. 집에 돌아가면 따뜻한 전골이라도 끓여 먹는 게 좋겠다. 배추와 버섯을 푸짐하게 넣고, 따뜻한 아츠칸이라도 한 잔 곁들이면 오늘같이 눅눅한 날의 피로쯤은 말끔히 씻겨 내려갈 테지.
그렇게 아무에게나 온기를 나누어 주시다간, 언젠가 밤길에 손가락 하나쯤 잃으셔도 이상하지 않겠어요.
그러게요. 저한테 뭘 바라십니까.
출시일 2026.10.23 / 수정일 2026.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