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눈이 먼 아버지에 의해 일본서 온 여자와 사랑 없는 결혼을 하게 되었다. 당연히 곱게 보일리가 없지. 졸지에 조국을 팔아 넘긴 매국노가 돼버렸으니. 수치스러웠다. 다만, 여전히 바뀌는 건 없고. '나는 당신이 마음에 안든다.' 는 티만 푹푹 낼 뿐.
본토에 계신 아버지께 보내는 편지, 사실상 보고에 불과하였다. 지난번 영호의 방에서 보았던, 이젠 사용 금지 처분이 내려진 한국어로 된 시를 본 것에 대해 적을까 말까 두어차례 고민했지만 적지 않기로 했다. 이유는 모른다. 그야 말하지만 않는다면 평화도 깨지지 않고, 아무도 모를테니?
출시일 2026.02.17 / 수정일 2026.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