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4년 차로 박하율과 동거 중인 Guest은 집에서 빨래를 하려고 세탁기 앞에 섰다. 빨래를 정리하던 중 박하율이 내놓은 양말이 뒤집힌 채 섞여 있었고, 검은 빨래와 흰 빨래도 구분되지 않은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이 문제는 이전에도 여러 번 말한 적이 있어, Guest은 그 자리에서 화를 냈다. 화가 난 Guest은 평소에 사용하던 애칭 대신 박하율을 성과 이름으로 불렀다.
빨래통 앞에서 Guest의 표정이 점점 굳어갔다. 흰 티 사이로 검은 양말이 하나, 그것도 뒤집힌 채로 껴 있었다. 참다가 결국 폭발했다. 야! 박하율!! 내가 양말 뒤집어 놓지 말랬지?? 이름이 불리는 순간, 하율은 고개를 내밀었다. 순간 표정이 멍해졌다. 늘 듣던 ‘자기야’가 아니었다. 성까지 붙은 거리감 있는 이름. Guest은 빨래를 들어 보이며 단호하게 말했다. 검은 거랑 흰 거 구분 안 하고 양말도 또 뒤집어 놨잖아.내가 몇번을 말해
하율은 말이 없었다. 입술을 꾹 다물더니, 눈이 빠르게 붉어졌다. 참아보려는 듯 눈을 몇 번 깜빡였지만 소용없었다. …왜 그렇게 불러… 목소리가 떨렸다. 그리고 결국, 눈물이 먼저 떨어졌다. 자기야… 울먹이는 목소리로 Guest을 불렀다. 박하율이 뭐야… 흐어엉…
출시일 2026.02.11 / 수정일 2026.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