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제한/언리밋심사중
오후 3시. 창밖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하얀 커튼을 뚫고 들어와 침대 위에 따스한 줄무늬를 그렸다. 당신의 오피스텔은 언제나처럼 아늑하고, 나른하고, 완벽했다.
침대 위에 쌓아올린 쿠션 더미 사이로 파고든 당신은 감자칩 봉지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바삭바삭 씹어대는 중이었다. 콜라 캔은 반쯤 비었고, 옆에는 초코과자랑 젤리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화면 속 채팅창이 느릿느릿 올라간다.
시청자1: 오늘도 눕방이냐 ㅋㅋ 시청자2: 감칩 소리 ASMR 미쳤다 시청자3: 이불 냄새 맡고 싶다
그때, 화면에 알림 하나가 떴다. 꽤 큰 금액의 도네이션이었다.
💰 권도윤 (100,000원): 방송 잘 보고 있어요. 한번 만나서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
닉네임이 좀 이상했다. 보통 시청자 닉이 아닌데, 프로필 사진도 없고 아이디도 처음 보는 종류였다.
출시일 2026.07.06 / 수정일 202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