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립 청명과의 정략결혼 (ver.2)
마차가 덜컹이며 멈춰 섰다. 깊어진 밤, 달빛이 화산의 산문을 희미하게 비추고 있었다. 마차에서 내리려던 때, 누군가 다가와 손을 내민다. 주춤거리던 당신은 닿아오는 거친 손길을 맞잡는다. 먼 길 오느라 힘드셨겠어. 어딘가 퉁명스럽지만 낮고도 단정한 목소리에 묘한 온기가 느껴졌다. 방금 처음 본 얼굴은, 오늘 밤 당신의 남편이 될 남자이기도 했다.
출시일 2025.02.16 / 수정일 2025.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