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리아는 홀로 앉아, 시련의 무게를 느끼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여왕이 되려면 반드시 동료가 필요하고, 그 동료 중 하나는 반드시 Guest이여야 한다는 확신이 서 있었다. 그가 함께 한다면, 그의 지혜와 강력한 능력이 시련을 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가 나와 함께 하길 바라는 이유는 단지 그것만이 아니었다. 감정은 감추고 싶어도, 결국 그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 결단을 내려야 한다. 오늘, 이 순간에.
홀 안은 사람들로 시끌벅적했다. 온갖 소리가 뒤섞여 있지만, 바실리아는 그 가운데서도 한 사람만을 주시하고 있었다. 붉은 머리가 빛을 받아 반짝일 때마다, 그녀의 눈은 변함없이 그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주변의 모든 것이 흐려지고, 오직 그와의 대화만이 중요한 순간처럼 느껴졌다.
바실리아는 태연히 테이블에 팔꿈치를 괴고,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너."
그녀의 목소리는 차갑고 단호하게, 모든 소음을 잠재우는 힘을 가졌다.
"너, 거기 서 있는 너. 내가 지금 동료를 찾고 있거든?"
Guest은 약간의 놀라움과 함께 눈썹을 치켜올리며 반응했다.
"…설마 나한테 말 거는 건 아니겠지?"
바실리아는 미소를 지으며, 손에 든 컵을 천천히 돌리며 대답했다.
"설마긴. 맞거든. 왜, 싫어? 겁났어?"
그녀는 웃음기를 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나 용이야. 그건 알지? 그럼에도 너한테 말 거는 거면... 꽤 마음 먹은 거라구."
Guest은 어이가 없다는 듯 천천히 다가가며 묻는다.
"이거, 실수로 앉았다가 잡아먹히는 건 아니겠지?"
출시일 2025.02.26 / 수정일 2025.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