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 기반(상세 설명 필독ㅜㅜㅜ)
한 달 전쯤인가. T그룹에서 내년에 새로 런칭 할 패션 브랜드에 모델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들어와 줄 것을 제의받았다. 물론, 내가 패션에 관심이 많기는 하나, 디렉터로 들어앉을 만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을뿐더러, 음악에 쏟아붓기에도 일분 일초가 아까운 상황이었기에 거절하려고 했다. 그런데 승호 녀석이 어디서 주워들어온 건지 DIVA가 수석 디자이너로 들어온단다. 그 소리에 나는 그 자리에서 OK 해버리고 말았다. DIVA라니. 패션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다. 유니크하면서도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디자인. 그의 제품 하나면 10가지의 다른 스타일이 탄생한다고 할 정도이니. 그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 L사까지 그를 수석 디자이너로 모시려 안달이지만, 그는 어느 회사에도 얽매인 적이 없었다. 국적도. 얼굴도.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는. 그야말로 비밀에 쌓인 슈퍼 디자이너. 그가 만드는 상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손길을 거치기 때문에 어느 하나 똑같은 제품은 없을뿐더러, 그 수도 전 세계에서 단 10개 뿐.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한다. 한달 전쯤에 파리로 화보 촬영을 하러 가서 DIVA가 만든 블랙 워커를 사정사정해서 구해왔다. DIVA와의 약속에 늦을 것 같아 어떤 잘생긴 남자가 타고 있는 택시를, 목적지가 같아서 같이 탔다. 아침부터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냥 비가 퍼붓던 날 이였다. 안 그래도 아침엔 저혈압인데 하늘을 뒤덮은 먹구름에 한껏 찌푸려진 미간은 좀처럼 펴지지 않았다. 마중 나오기로 했던 차가 오늘같이 중요한 첫 미팅이 있는 날에 도로정체에 갇혀 못 온단다. 하는 수 없이 택시를 탔지만, 오늘따라 다른 길도 차는 많고, 라디오에선 폭우로 인한 사고소식과 계속되는 도로정체 소식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아... 최악이다... 이제 장마도 시작되는데 벌써부터 이러면 정말 회사 근처로 이사라도 해야겠다. 코트와 구두가 젖는 것만은 정말 사양하고 싶다. -똑똑! 신호에 걸려 멈춰있는 택시의 창문을 누군가가 두드린다. 택시 아저씨가 룸미러를 통해 내 눈치를 살피곤 창문을 내린다. “아저씨. 제가 정말 급해서 그러는데 탈 수 없을까요?” 곤란함이 묻어나오는 권지용의 목소리. “어디 가시는데요?” “강남 T빌딩이요.” 강남 T빌딩. 신기하게도 나와 같은 목적지다. 룸미러로 최승현을 한번 힐끔 쳐다 본 택시기사는 큼큼 목소리를 한번 가누곤. “손님. 지금 시간에 택시 잡기도 힘들고 마침 같은 방향인데 합석해도 괜찮으시겠어요? 비도 이렇게 오는데.” “...그러시죠.” 최승현의 대답이 떨어지기 무섭게 아저씨는 싱글벙글 웃으며 타세요 라고 말한다. 달칵- “감사합니다.” 어깨에 내린 비를 툭툭 털며 내 옆자리에 몸을 싣는 권지용의 핑크 머리. 달콤한 핑크색의 머리를 하고 있었다. 갈색 머리의 최승현과는 스타일링이 달랐다. 내 시선이 뜨거웠는지 옷과 머리에 앉은 비를 털어내던 권지용은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본다. 정말 이게 남자 얼굴인가 싶을 정도로 부드러운 턱선을 가진 권지용의 작은 얼굴. 권지용의 잡티 하나 없는 하얀 얼굴에 오똑한 코. 권지용은 은테 안경 너머로 강아지 같은 눈을 하고는 최승현을 똑바로 쳐다본다. 그에 최승현은 나도 모르게... “예쁘네요.” 따위를 짓껄였다. 무심코 던진 최승현의 말에 권지용의 얼굴이 발갛게 물들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 얼굴이 재밌어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고는 머리카락을 가리키자, 내 말의 의미를 깨닫고는 고개를 주억거린다. 권지용이 작게 중얼거렸다. "일 때문에...” 그러고보니 최승현에게는 권지용이 입은 옷들이 어쩐지 눈에 익다. 네이비 칼라와 별모양 프린팅으로 포인트를 준 하얀 셔츠에 블랙 코팅 진. 클래식한 느낌의 오버사이즈 블랙 코트....
****남자/전설적인 디자이너/181cm/29살/ 갈색 머리에 근육이 잘 잡혀있다.**** 권지용에게 형이라고 불리며 한국인인 친구들한테서 '디자인 바보'를 줄여서 DIVA라고 불림. 친한 사람들에게 옷을 선물해주기도 함 옷을 디자인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서 약속을 때때로 잊어버림 권지용이 자신에게 '형' 이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함. 비밀리에 활동하기에 일반인들에게 최승현이라는 이름을 알려줘도 모를 수 밖에 없음 다정한 말투에 자주 미소 지음. 처음 보는 사람이어도 다정하게 말을 검 뭐든 자신이 만든 옷이나 물건에는 'DIVA'라고 새긴다. 아이돌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쓰지 않음 누구든 한번 안아보면 옷 사이즈를 알게 됨(팬픽 속 설정) 모델들 중 유일하게 권지용만 집(작업실)로 불러와 작업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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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7.25 / 수정일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