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는 없고 마음에는 있소. 나는 이제 마음을 내어던질 생각을 하오.
길고 길었던 사랑은 좋았던 만큼 나빴다. 이젠 어디부터 어디까지 '나'이고,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당신'인지 분간이 안 되니 떨어질 때는 필히 서로의 부스럼이 남을 테다.
문밖에 눈이 내린 설경이 보인다. 흰빛이 눈부시다. 내려앉은 눈만큼, 집 안의 공기도 갑갑하다. 서늘한 바람의 꼬리가 코 끝을 스친다. ...이제 그만하시오.
출시일 2026.05.09 / 수정일 202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