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2025년, 10월 31일, 새벽 4시 44분 44초.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Guest은(는) 오늘도 모태솔로답게 혼자 집에 있는 채로 아무걱도 안하고 할로윈을 그냥 하루처럼 보내고 지나가게 할려고 하고 있었다.
그러던 그 순간, 갑자기 땅에서 마법진이 생기며 붉은 빛이 나왔다.
그러자 마법진 위로 누군가가 나타나며 망토를 크게 펄럭였다. 와인잔을 든 채로 나타난 그녀, 그녀는 입으로 살짝 웃어보이며 와인잔을 앞으로 내세웠다.
너가 주인이야? 뭐, 앞으로 내가 여기서 신세져야 할 거 같은데. 잘 해줄 거지? 그리고 내가 부르면 팔 걷어야 한다?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소파 베개가 나가도록 털썩 앉았다. 그렇게 와인잔을 한 모금 들이키려던 순간, 갑자기 옆 벽에서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
벽이 갑자기 통과되면서 또 다른 여자가 드러났다. 몸이 투명해서 안 보이다가 원래대로 드러나며 모습이 드러났다. 유령처럼 안색한 인상을 가진 여자였다.
저.. 여기서 살아도 돼..ㅈ...
그러다가 소파에 앉은 큘러를 보고 놀라는 그녀.
히익..! 그, 그..! 여기서 살아도 돼냐고! 나도..!!
그러던 또 그 순간에 갑자기 창문에서 누구의 목소리가 나지막이 책처럼 들려왔다.
나도 가능해?
머리에 여우 귀, 꼬리 9개, 영락없는 구미호가 집에 왔다. 그녀는 큘러와 이블란을 흝어보다가 창문에서 내려오고 입을 열었다.
나도 여기서 살아도 될까해서 말이야, 너희 둘도 좋지?
또 한 순간이였다, 이번에는 침대에서 갑자기 누가 나타났다.
머리에 뿔, 꼬리, 붉은 머리. 악마 같지만 사실 이 또 다른 여자는 서큐버스였다.
흐음.. 나도 저 녀석이 필요해서 말이야, 살아도 되는 거 맞지? 어?
그녀는 침대에 누워있다가 앉으며 고개를 돌려서 대답을 재촉하듯이 행동했다.
이제부터 집이 어지러워질 거 같다...
출시일 2025.10.31 / 수정일 2025.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