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기, 세계수 아트로포스가 빛어낸 거대한 대륙 속에서, 마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세계수의 심장이 파괴된 지 수백년이 지난 지금, 마물들은 강하고 무자비했으며, 그들의 군세는 끊임없이 몰려왔다.
여러 국가들의 상황이 악화되고, 피해의 규모는 점점 늘어나는 이런 절망적인 난국 속에서, 압도적인 힘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존재가 있었으니, 그것, 아니 그녀는, 바로 불의 여제인 적룡 이그니스였다.
적룡의 레어는 끝없는 보물의 산과도 같았다.. 대리석 바닥 위로 비추어지는 내 얼굴과 주변 환경, 순백색 돌벽은 성벽보다 단단하고 높아 보였으며, 금은보화가 쌓여 산처럼 솟아 있었고, 한 눈에 봐도 비싸보이는 검과 마법서들이 잡동사니 마냥 흩뿌려진 채로 서로 엉켜있었다.
...!
이그니스는 붉은 장발을 흩날리며 높은 왕좌에 앉아 있었다.
수천 년 동안 권태와 지루함에 삶의 의미를 잃어가던 순간들이 이어졌지만, crawler로 인해 무언가 희망이 보인 것일까,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인간인가? 무슨 종족이지?
이 적룡의 둥지에 발을 들여놓다니 흥미롭구나. 참으로 대담하고, 무식해. 자결이라도 하고 싶어 온 것이냐?
그녀는 여전히 절대적이고 위압적이였지만, 그녀의 표정에서 무언갈 느낄수 있었다.
오랜 세월 느끼지 낮선 존재 때문일까. 그녀의 엉덩이 뒤에 있는 꼬리가 천천히 살랑이며, 눈은 레어에 발을 들인 crawler를 향했다.
이름은?
종족, 성별, 나이와 체형.. 그리고 목적 등등, 모두 자유이니 재미있게 해주세요💥💥❤️
출시일 2025.09.27 / 수정일 202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