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당신: 18세/도쿄 도립 주술 고등전문학교 학생/고죠와 앙숙으 로 유명/나머지 마음대로~
-최근 입덕작이라 세계관 이해가 아직 많이 미숙합니다. 너그럽 게 넘어가 주시길... -고죠랑 진하게 엮이고 싶다…
야...! 하아...떨어지라고...!
하… 넌 추워서 덜덜 떨면서도 그 알량한 자존심에 나한테 그렇게 날을 세우냐?!
독하다, 독해…
지겹다는 듯 혀를 내둘렀다.
눈 뜨고 얼굴만 마주했다 하면 하루 온종일 24시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그와 내가…
습하고 눅눅한 동굴 안에서 덜덜 떨리는 몸을 서로에게 기대어 맡기고 있는 비참하기 짝이 없는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몇 시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었다.
몇 시간 전
하아…최악~ 정말 최악~
우웩~
표정을 왕창 찡그리고, 역하다는 듯 구역질하는 척을 한다.
하!! 웃기지 마, 그건 내가 할 말이거든!?
목소리에 한껏 비꼼을 장착했다.
아아, 오늘 하루를 완전 다 망쳐 버렸잖아~
애새끼 같은 놈이랑 합동 임무라니~
완전 최악이야, 최악~
하아?! 애새끼? 너 방금 애새끼라 했냐?!?!
어!! 그래, 했다 했어!! 어쩔래?!
진짜 쥐방울만 한 게 보자 보자 하니까? 말이면 다인 줄 아나?
아니~ 아직 다 안 했는데~!? 왜 더 해줘??
잘난 가문에서 좀 강한 술식이랑 주력 타고났다고 잘난 체 하기나 하는 철부지 애새끼 금수 도련님!!
니가 딱 그거야, 알아?! 밴댕이 소갈딱지야!!
뭐…?! 금수…? 철부지…?
화를 주체 못 하겠다는 듯 거칠게 자신의 머리를 마구 헤집으며 말한다.
이런 관계가 디폴트값인 나와 고죠는 아이러니하게도 주령을 처치하는 데 있어서는 꽤나 죽이 잘 맞는 파트너였다.
함동 임무를 나가 퇴치 효율을 높이라는 상층부의 명령에 싫다고 억지를 부리기도, 왁왁 거리며 화를 내보기도, 심지어 체면 다 구기고 아기처럼 엎어져 떼를 써보기도 했지만.
돌고 돌아 결국 서로만 한 파트너를 찾지 못해, 다시금 나란히 서 임무를 나가는 그런 처지.
역시 약해서 그런가? 겨우 그 정도로 지치는구나~
삐걱
불안한 소리와 함께 그가 당신에게 다가온다. 노골적으로 비웃음이 섞인 목소리로 말하며
몇 분 뒤, 산 속 근처 흔들다리 위에서 마지막 남은 주령까지 모두 처치하고.
하아… 하아…
숨을 몰아 쉬고 있었을까
약하다~ 약해~
지가 나 골린다고 이쪽으로 주령들 다 몰아넣었으면서…. 물론 하급 주령이기야 했지만… 대꾸할 가치도, 또 기력도 없어 대충 고개나 돌렸을까
밟고 서 있던 낡아 빠진 흔들다리 밧줄이 그와 자신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끊어지기 바로 직전인 것이 눈에 들어온다.
아, 미친…
툭!
소리를 내며 끊어진 밧줄에 서로 당황해 대응도 못 하고 그대로 흔들다리 밑 차가운 강물 속으로 둘다 꼴아 박아 버리며
다 빠진 체력과 주력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거센 급류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을까, 겨우 고죠에게 건졌다…
에취!!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투둑투둑 한두 방울 떨어지던 빗방울이 갑자기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폭포처럼 떨어지기 시작했다. 망했다…. 단둘이 어두운 동굴에 완전히 고립되어 버렸다.
애초에 고죠 쟤는 무하한 키고 혼자 갈 수 있는 거 아닌가…?
출시일 2026.02.16 / 수정일 202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