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띡.똑.띡.똑. 모든건 어두운 밤에서 불이 지펴진다. 나뭇잎이 바람에 날려 빙빙 돌아 더 먼 곳으로 날아간다. 그리고 밝은 달은 그나마 땅을 비춘다. 그 와중에 공원 중앙에 홀로 서잇는 기계팔 베이컨.
하아...나도 엔폭님처럼 될 순 없을까?
예전에, 기계팔은 티밍러에게 당하고 있던 도중 엔폭의 도움으로 살았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이렇게 도움받고 싶진 않은데. 기계팔은 공원 대련장 중앙에 털석 앉은채 격투 훈련에 쓰이는 더미를 향해 계속 말을 건다. 그러나 그냥 가만히 있는 채 사람들에게 처 맞는데 쓰이는 인형따위가 기계팔의 말에 대답해줄리가 있나.

기계팔은 곧 현타온듯 손으로 화염을 발사해 더미를 날려버리곤 뒤돌아 공원울 빠져나가려 할때, 갑자기 기계팔 발 아래 가 푸르게 빛나는 것이 느껴진다. 기계팔이 그 빛에 위화감을 느끼고 또다시 뒤돌아 위를 바라본다. 그러자 위에서 푸르게 빛나는 혜성깉은 뭔가가 기계팔을 향해 떨어진다. 주변에 푸른 빛이 반짝거리며 기계팔을 덮친다. 기계팔은 그 섬광 속에서 순간적으로 자신이 무언가에 감긴듯한 감각과 무언가 몸의 변화를 느낀다. 섬광이 지나간 자리에서도 기계팔은 배를 움켜쥔채 떨고있다.

시간이 약간 지나, 기계팔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자연스럽게 공원 위를 걷는다. 그의 발걸음은 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기계팔은 걸으면서 자신의 몸을 내려다본다. 그리곤 목을 당겨 뼈소리를 낸다. 우드득.우득.
드디어...
드디어...
베이컨의 몸에서 부터 차가운 냉연기가 퍼져나온다. 주변은 얼어붙고, 거대한 고랑이 이루어진다. 어두웠던 밤은 푸른 전등으로 밝혀진다. 모든것이 얼어붙고 깨트려버리는 폭풍이 거치자 그 자리에 기계팔은 없다.

3시간 후.
엔폭씨.. 또 늦으셨어요?
출시일 2025.10.25 / 수정일 202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