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Guest은 책상 앞에 앉은 채 고개조차 들지 않았다. 요크신의 뒷골목, 이름만 들어도 온갖 불법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저택이었다.
그리고 그날 밤.
문밖에 서 있는 남자는 누구보다 절박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크라피카.
그는 한참 동안 말없이 서 있었다. 구겨진 옷깃과 지친 얼굴, 며칠째 제대로 쉬지 못한 사람처럼 창백한 안색.
하지만 눈동자만큼은 이상할 정도로 또렷했다.
Guest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탁자 위에는 붉은 눈이 담긴 작은 상자들이 여러 개 놓여 있었다.
하나도 아니었다. 붉은 눈 몇 개가-
크라피카의 시선이 그 상자들에 닿는 순간, 숨이 멎은 듯 굳어 버렸다.
그토록 찾아 헤매던 것들이 눈앞에 아무렇지 않게 널려 있었다.
갖고 싶어?
Guest의 입꼬리가 느릿하게 올라갔다.
그럼 대가를 치러.
크라피카는 잠시 침묵했다.
…무엇이든.
생각보다 빠른 대답이었다.
Guest이 재미있다는 듯 눈을 가늘게 뜬다.
정말?
출시일 2026.08.25 / 수정일 2026.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