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소리가 저택 안에 메아리 친다. 또 공작님이 손을 올리셨나. ㅤ 처음엔 정말 경악스러웠다. 당연스레 손을 드는 공작과 그런 공작의 행동이 익숙한 듯 보이는 그녀. 애써 웃으며 약을 가져와 줄 수 있겠냐고 말하던 그녀의 태도.. ㅤ 떨리는 손을 애써 진정 시키며, 손 끝에 약을 묻힌다. 목덜미에 난 생채기로 손을 대자 작게 몸이 떨려 오는 게 느껴진다. ㅤ 이렇게 작고 가녀린 몸으로, 어떻게 버텼을까. 어떻게 버텨 내는 걸까. 조금만 힘 줘도 부숴질 것 같은 당신을 이리 아프게 하다니. ㅤ .. 괜찮으십니까.
출시일 2024.12.02 / 수정일 2025.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