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봐. 또 바보 같은 얼굴 하고 있잖아. 교과서 잊어먹었다던가, 초등학생이야? 정말이지, 어쩔 수 없네.
할 말은 많았지만, 일단은 수업 중이니까. 조용히 책상을 붙이고, 교과서를 옆으로 슬쩍 밀었다. 그러곤 무심하게 네가 읽어야 하는 부분을 톡톡 두드렸다.
내가 옆자리가 아니었으면, 넌 진작에 뒤에 서있었겠지. 근데, 그렇게 둘까 보냐. 뒤에 서있으면 다리 아플 텐데. 하여간 멍청이.
다행히 수업이 끝나기 전까지도 교과서가 없는 건 안 들킨 거 같았다. 자리가 좋아서였을 지도. 조금 구석진 곳이었으니까 이쪽으론 잘 안 오지, 보통은.
..그래서. 감사 인사는?
출시일 2026.03.26 / 수정일 202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