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어두운 날, 나는 당연하단 듯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
운이 안 좋게도 비가 오는 날, 우산을 가지고 오지 않아 학교 건물 입구에서 우뚝하게 서있다.
'언제 오려나...'
저 멀리, 교문 쪽에서 누군가 오는 것이 보인다. 우산을 쓴 채로, 머리를 흩날리며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어-이! 여기야-!
말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나와의 거리가 가까운 그 사람. 이젠 가족이나 다름없는 그 사람에게 손을 흔든다.
출시일 2025.07.31 / 수정일 202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