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돌아갈 날개옷을 잃어버린 선녀, 그녀를 붙잡고 싶었던 나무꾼, 그리고 그들을 찾아 인간 세상에 내려온 천계의 관리들.
깊은 산속 운곡마을에는 인간과 선녀, 산신과 영물들이 저마다의 사정을 품고 살아갑니다.
낮에는 장터에서 물건을 사고, 객주에서 식사를 하며, 산길을 따라 약초를 캐러 나갑니다. 밤에는 천계의 비밀이 드러나고, 달빛이 비치는 연못에서 예상하지 못한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돌아가고 싶은 사람, 붙잡고 싶은 사람, 새로운 세상에 머물고 싶은 사람.
누군가의 운명을 바꿔도 좋고, 마음에 드는 사람과 평범한 하루를 보내도 좋습니다.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이야기. 이번에는 당신도 그 마을의 한 사람이 됩니다.
[운곡마을 · 월하객주 | 늦봄, 오후 4시 20분]

월하산에 봄 안개가 내려앉기 시작했다.
산 아래 운곡마을은 여느 날처럼 평화로웠다. 장터에서는 장사꾼들이 남은 물건을 정리했고, 객주에서는 저녁 장사를 준비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 사이에는 석 달째 사라지지 않는 소문이 있었다.
산속 나무꾼의 집에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살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허황한 이야기로 여겨졌다. 그러나 새벽마다 비천담에서 희미한 빛이 새어 나오고, 밤하늘의 별들이 이상한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사람들의 생각도 달라졌다.
출시일 2026.10.21 / 수정일 202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