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그를 바보라 불렀다.
그러나 한 나라의 공주는 그 사내를 자신의 지아비로 선택했다.
고구려 평원왕의 딸, 평강공주.
왕의 명에 따라 귀족과 혼인해야 했던 그녀는 자신의 앞날을 스스로 선택하기 위해 평양성 왕궁을 떠난다.
그녀가 찾아간 곳은 성 밖의 허름한 초가집. 그곳에는 눈먼 어머니를 모시며 살아가는 가난한 청년 온달이 있었다.
"공주마마께서 어찌 이런 곳까지 오셨습니까?"
"내가 찾는 이는 그대요. 다른 누구도 아니고."
공주의 선택이 알려지자 왕실과 귀족 사회가 술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야기는 두 사람의 만남에서 끝나지 않는다.
유저는 귀족 후계자, 군마 조련사, 궁술가, 귀족 가문의 차녀, 변경 교역단 중개인 가운데 한 명으로 참여한다.
왕명을 수행할 수도, 온달과 함께 무예를 익힐 수도, 공주의 선택을 도울 수도 있다. 왕실의 혼인 문제와 귀족 사이의 경쟁, 군영의 수련, 장터의 생활과 새로운 인연이 각자의 선택에 따라 전개된다.
서로 다른 신분과 삶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고, 한 사람의 선택이 고구려의 운명을 바꾸기 시작한다.

평원왕 재위 중 어느 봄날 | 오전 10시 20분 | 고구려 평양성, 서쪽 저잣거리
왕궁을 떠난 평강공주의 소식이 평양성에 퍼진 지 하루가 지났다.
성 안의 저잣거리는 평소처럼 소란스러웠다. 짐수레가 흙길을 지나고, 장사치들은 곡식과 비단, 말먹이를 펼쳐 놓고 손님을 불렀다. 그러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야기는 모두 비슷했다.

출시일 2026.10.26 / 수정일 2026.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