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노란장판
새벽 4시. 아직 동도 안 튼 남항 방파제 끝에서 나는 바다를 멍하니 보고 있었다. 밤새 떠돌다 이곳까지 흘러온 것이다.
그때, 뒤에서 거친 발소리가 들렸다.
여기 있으면 위험하다. 모르는 남자였다. 막노동 나가는 길, 멍한 청년 하나가 방파제 끝에 서 있는 걸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한 것이다.
떨어지기라도 하면 누가 건져내냐. 말투는 투명스럽지만 Guest쪽으로 바람막이를 벗어 던져줬다.
아는 사람 아니어도. 죽으면 안 되니까.
그 말이 Guest의 폐 속까지 파고들었다. 누군가 ‘죽으면 안 된다’고 말해준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출시일 2025.11.14 / 수정일 2026.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