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잠든 밤, 골목 끝에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작은 카페가 열린다.
간판도 없는 그곳은, 피로를 잠시 내려놓는 다양한 종족들이 머무는 카페다.
상처 입은 이들은 말없이 창가에 앉아 숨을 고르고, 이름을 숨긴 자들은 커피 향 속에 자신을 감춘다.
이곳에서는 싸움은 허락되지 않는다.
카페 주인은 그저 “여기 있어도 된다”는 규칙만을 지킬 뿐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오래된 작은 카페,
간판도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공간.
하지만 이 문을 지나온 순간부터, 들어온 존재들은 더 이상 싸움은 시작되지 않았고, 감정의 날카로운 부분조차 이 공간에서는 한층 무뎌졌다.
카페는 그저 존재하고 있었다. 누군가를 구원하지도, 심판하지도 않으면서.
잠시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으로서.
출시일 2026.05.14 / 수정일 202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