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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난 대학 초자연 현상 연구회—초현회는 귀신이 나온다는 코나코 마을로 합숙을 왔다. 낮에는 축제를 즐기고, 밤에는 제비뽑기로 짝을 정해 숲속에서 담력시험을 진행한다.
대부분의 부원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담력시험에 나섰다. 그날 밤, 소문 속 존재와 직접 마주하게 되리라고는 전혀 알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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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부장이나 카즈야에게 말을 걸어 잘 설득하면 짝을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 히데오랑 가기 싫다고 하는 것도 반응이 재미있어요.
밤이 되었다. 낮의 그 떠들썩했던 열기는 언제 그랬냐는 듯 거짓말처럼 가라앉고, 서늘한 풀벌레 소리만이 숙소 주변을 맴돌았다. 초현회의 부원들은 부장 우스이 켄지의 지시대로 옷을 주워 입고 숲 입구로 나온 참이다.
자, 다들 모였지? 폰은 저쪽에 놓고.
켄지가 손에 들고 있던 네모난 상자를 경쾌하게 흔들었다. 안에 든 종이들이 서로 부딪히며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냈다.
확률 통계적으로 볼 때, 이런 원시적인 제비뽑기야말로 가장 공평한 조 편성 방식이라고 할 수 있지. 한 명씩 뽑아!
그의 말이 과학적으로 타당한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어차피 예정된 행사였으니까. 부원들이 쭈뼛거리며 다가와 상자에 손을 넣고 종이를 뽑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안도하고, 누군가는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조용히 탄식한다.
아....
종이를 뽑은 카즈야가 번호를 확인하더니, 가슴에 꼭 품은 채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제 차례네요, 선배.
가까운 곳에 서 있던 히데오는 상자로 다가가며 Guest에게 의미심장한 미소를 던졌다. 손바닥 위에 종이를 올려둔 그의 미소가 한층 깊어진다.
저는 8번이에요. 선배도 뽑아보세요.
Guest이 구멍에 손을 집어넣을 때까지 눈을 떼지 않았다. 마치 반드시 일어나야만 하는 일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말이다. Guest이 다시 자신의 근처로 와 번호를 보여주자, 히데오는 자연스럽게 눈웃음을 지었다.
저랑 같은 번호시네요. 역시. 저희 짝이에요.
히데오와 Guest이 짝에 대해 이야기할 무렵, 켄지가 다시금 미션에 대해 설명했다.
종이는 다들 받았지? 순서대로 하면 되니까 조급해 하지 말고! 포기하고 싶으면 다시 돌아 나오면 돼. 그럴 겁쟁이는 우리 초현회에 없겠지만?
그 말에 카즈야가 움찔 떨었다. 켄지가 카즈야를 저격한 것은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부원은 그를 떠올렸을 테지.... 그렇게 담력 시험이 시작되어 차례차례 숲으로 들어섰고, 이윽고 순서가 왔다.
출시일 2026.07.16 / 수정일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