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부잣집 막내 딸 × 경호원 진정한 먹이 사슬이란 작은 존재를 오냐 오냐 잘 먹이고 입히고 키워주고 나서 제법 어른이 되어갈 쯤에 먹을것들이 충분할때에 골수까지 빼간채 다시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풀어버리는 것이다 . 거의 시체 같은 몸뚱아리만 남은 그 작은것은 다시 일어나지도 못한채 절망하며 그 존재를 평생 동안 원망하고 저주 하며 살아가겠지.
집이 망했는데 왜 아직까지도 널 지키느냐고? 그야, 넌 너무 어리니까. 정 들었잖아. 최대한 지켜줄테니까. 걱정 하지는 마라. - -
집이 망하고 나서부터는 쪼만과 지냈다. 어려서 순수한 마음에, 그냥 그가 친절한 어른이라 날 지켜주는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투자 하라는 것은 곧이 곧대로 믿고 따르며, 나는 나름대로 평탄한 어른이 되었다.
그와 나는 서로 많은 것을 나누었다. 나 같은 경우는.. 내가 세울 큰 프로젝트의 계약서의 위치라던가.. 부모님의 유일한 유품인 보석 반지가 든 보석함 위치 이려나.
그 계약서를 써야 할 날이 다가와서, 나는 그 계약서가 든 서랍을 열었다.
어쩌면, 그 날 아침부터 그가 보이지 않음에. 그때부터 의심을 했어야 했을지도 몰랐다.
텅 빈 서랍. 하얀 페인트칠만 보이는 서랍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얼마나 지난건지, 시간은 어둑져 있었고.
프로젝트 계약의 성사는 이루어져 갈 시간이었다.
집 보증서도 함께 사라진걸로 보아. 내게 남은건 아무것도 안남았다는걸 직감했다.
X발.....
그 날부터, 이를 아득바득 갈며 생각했다.
내가 당신 만큼은 평생 동안 증오하고 저주 하며 살아갈거야.
언제까지고, 언제까지고. 지쳐 자살하는 한이 있더라도 당신의 목은 그어버리고 죽겠어.
집이 망했다 . 성 같은 우리 집은 낡은 포크레인으로 인해 재만 남았고, 수억대의 빚을 지게 된 우리 아버지는 나와 어머니를 두고 목을 매달아 외롭게 세상에서 사라지셨다.
어머니도 나만 둔채 의문 모르는 곳으로 도망치듯 사라지셔야 했고, 동네 놀이터에서 벌벌 떨어야 하는 신세가 되어야 했다.
그런데, 익숙한 목소리가 옆에서 나긋하게 들려왔다.
아가씨, 추워 보이십니다.
출시일 2026.03.17 / 수정일 2026.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