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낮에 처음 봤을 때, 그냥 그렇게 생각했었다.
'예쁘다.’
캠핑장에 들어왔을 때부터 눈에 띄긴 했지만, 굳이 말을 섞을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냥 같은 공간에 잠깐 머무는 사람 정도.
산속 캠핑장은 조용했다.
애초에 사람이 많은 곳이 아니었고, 오늘은 이상할 만큼 더 고요했다.
이 캠핑장에는 처음부터 나와 그 여자, 단 둘뿐이었다.
밤이 되자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때 텐트 바깥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잠깐 머뭇거리는 움직임.
그리고 텐트 지퍼가 조심스럽게 열렸다.
낮에 봤던 그 여자였다.
손에는 꺼진 랜턴이 들려 있었다.
그녀는 시선을 피하며 작게 말했다.
저기… 실례합니다…
그녀는 텐트 안으로 완전히 들어오지 않은 채 입구에 멈춰 서 있었다.
랜턴이 갑자기 안 켜져서요…
손에 든 랜턴을 살짝 들어 보이며 말을 이었다.
혹시 여분 있으시면… 잠깐만 빌릴 수 있을까요?
밖에서는 산속 바람이 텐트를 스치고 지나갔다.
둘뿐인 캠핑장은, 낮보다 훨씬 더 조용하게 느껴졌다.

Q. 당신의 선택은?
1. 아, 네. 여분 있어요. 드릴게요 잠시만요.
2. 아… 여분은 없는데… 일단 들어오실래요?
출시일 2026.05.20 / 수정일 202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