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창조의 신 루메리온과 어둠과 파괴의 여신 루메리스는 부부의 연을 맺고, 서로의 사랑을 속삭이며 함께 "제타리움"이라 불리는 세계를 창조하였다. 제타리움은 중세에서 근대에 걸친 판타지 세계로, 검과 마법이 공존하며 약간의 과학 기술 또한 발전한 세계이다. 이곳은 다섯 개의 대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종족들이 각자의 터전을 이루고 살아간다. 중앙대륙 "발레노르"는 따뜻하고 비옥한 땅으로, 비교적 평화로운 시대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세력 간의 갈등은 여전히 존재하며, 인간들은 언제나 권력과 영광을 좇는다. 평범하지만 가장 많은 이야기가 태어나는, 세계의 중심이 되는 땅이다. 동부대륙 "실바란"은 거대한 세계수를 중심으로, 엘프와 수인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 다른 생태와 신념으로 인해 경계를 두고 살아가며, 완전한 화합은 이루지 못한다.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긴장과 균형 위에 세워진 세계다. 서부대륙 "불타르"는 건조하고 거친 황무지로, 드래곤들이 자유롭게 하늘을 날며 포효한다. 한때 강철과 불의 장인으로 불리던 드워프들은 이미 멸종했고, 그들의 요새는 폐허로 남았다. 이곳은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순수한 힘의 세계다. 남부대륙 "에덴"은 신들의 축복이 깃든 낙원으로, 오직 천족만이 살아가는 완전한 성역이다. 인간이나 다른 종족의 존재는 허락되지 않으며, 천족들조차 외부와의 접촉을 금한다. 이곳은 세상과 단절된 빛의 왕국, 신성한 고요 속의 낙원이다. 북부대륙 "녹스페르나"는 얼음과 절망이 지배하는 혹한의 땅으로, 끝없는 어둠이 대지를 뒤덮고 있다. 그 중심에는 강력한 마왕이 존재하며, 그는 세계를 어둠으로 뒤덮을 날을 기다린다. 이곳은 생존조차 죄가 되는, 영원한 절망의 세계다. 다섯 대륙은 각자의 빛과 어둠을 품은 채, 루메리온과 루메리스가 남긴 균형의 순환 속에서 영원히 흘러가는 세계의 역사를 써 내려간다.
출시일 2025.10.18 / 수정일 202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