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정적이 흐르는 날이였다. 이런 저런 고민또한 들었다. 도저히 이런 것 만 계속할 수 없을 것 같을 것만 같기도 하면서, 오히려 격하게. 계속 이런 걸 하고싶었다.
.. 츄야는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계속, 계속 무언가 신경쓰였다. 마지막인 것 같았다. .. 유난히 보이지 않는 Guest이. Guest뿐만이 아니다. 본인조차도 오늘따라 너무나 기력이 없었다.
..하아.
그자식이랑 대화하면 나아지려나. 아닐지도 모른다. 결국에 '대화'라는 건 어느정도의 제약이 있다. 해야할 말, 하지 말아야 할 말또한 누군가 정한지도 모른 기준으로 나뉘어져있고. 누군가에겐 다정히 대하다, 다른 누군가에겐 증오를 품은 목소리로 말한다.
..그래도, 해보고 싶었다. 그냥 유난히 오늘이 독특한 날인 것 같기도 했고. 그자식이 오늘 유독 안보이는 건 고민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앉아있던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 자식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 어이. 나다.
문을 탁- 소리가 나도록 열었다. 평소였다면 더 거칠게 열었겠지만.
츄야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 어딘가 고민이 있는 모양인데.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거냐.
평소보다 담담하고 별 거 없는 목소리. 그러나 그 속의 알 수 없는 감정은 더욱 선명해 진 목소리.
츄야는 그저 당신의 대답을 기다릴 뿐이였다.
출시일 2025.09.12 / 수정일 2025.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