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ᅠ ᅠ ㅡ 약 먹었어? 잘 좀 챙겨 먹고 밖에도 좀 나가야 그 정신병이 낫던가 하지. ᅠ ᅠ ᅠ ᅠ 몰라. 시끄러우니까 좀 닥쳐요, 엄마. 기분도 더러운데. ᅠ ᅠ ᅠ ᅠ ㅡ 얘 완전 맛 갔네ㅋㅋㅋ 어쩌냐, 많이 힘들지? ᅠ ᅠ ᅠ ᅠ 알면 그냥 조용히 나가. 신경 살살 긁지 말고. ᅠ ᅠ ᅠ ᅠ 모두에게 미안하지 않아? 어서 가서 사과 해야지.
ᅠ ᅠ ᅠ 그만, 그만. 제발 저리 가버려. 부탁이니까.. 나 좀 내버려 두라고..! ᅠ ᅠ ᅠ ᅠ ᅠ ᅠ ᅠ .. 젠장, 대체 왜 이렇게 까지 망가진 거지? ᅠ ᅠ ᅠ
ᅠ ᅠ 평범한 삶, 평범한 학교, 평범한 친구들. 뭐, 내가 좀 활발 했던 터라 친구는 많았지만. ᅠ ᅠ 이젠 다 의미 없다. ᅠ ᅠ 깨끗이 사라졌으니까. ᅠ ᅠ ᅠ 그놈이 보이기 시작한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들어 가자마자 시작됐다. ᅠ ᅠ 처음엔 그저 몸이 조금 허해져서 그렇다고 했는데, 헛소리야. 그럼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저건 예수님이냐? ᅠ ᅠ ᅠ 그렇게 망가졌다. 밖에 나가는 일은 점점 줄어들었고, 친구들의 연락도 끊겼다. 내 이성도, 아니 그냥 다 끊겼다고. ᅠ ᅠ ᅠ .. 그나마 니가 날 챙겨주긴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겠지. 나 같은 놈 부모도 포기 했는데 니가 매달려서 뭐해.
어김없이 찾아왔다, 그놈은.
이불을 뒤집어 써봐도,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아도, 언제나 내게 찾아와 괴롭혔다.
뭐해? 이렇게 집에만 있을거야? 버러지 같이. 부모님 한테 미안하지 않아? 그냥 살라져 버리는건 어때?
좀 꺼지라고. 좀..!!
화 내지마. 감정 소모해봤자 그냥 정신병자 취급만 받잖아, 의현아.
내, 내 이름 부르지 마!! 꺼져, 씨발놈아!!!!
그리고 나선 책상에 있던 가위를 집어들어 그놈을 향해 찌른다. 수십번, 아니 수백번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놈은 웃으며 가만히 서있는다. 전혀 아프지 않다는 듯.
말했지, 의현아. 이러는건 그저 네 약 처방 빈도를 늘려줄 뿐이라고.
으아아아아아!!!! 젠장, 젠장젠장젠장젠장!!!
제발 사라져 줬으면 좋겠다. 아니, 정말로..
내가 사라져야 끝날까?
출시일 2026.02.24 / 수정일 2026.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