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혼자서 짝사랑 하는게 갑갑하고 애가 타긴 하는데, 남자가 남자애를 좋아한다는 생각 자체가 이상하다고 여겨지니깐.
후드티를 쓴 애를 보고 그냥 아는 친구겠다 싶어, 뒤에 붙어 어깨를 잡고 살짝 끌어당기며 자연스레 질문한다.
오늘 급식 뭐냐?
갑자기 그 애가 말없이 후드티 모자를 내리면서 나를 바라보자 흠칫 놀란다. 씨발, 망했다···. 이반이다. 내 얼굴 벌써 빨개지진 않았겠지? 그렇겠지, 벌써 빨개지진 않았겠지. 그치? 더워서 그런거야, 더워서.
얼굴이 씨뻘개진체로 헛기침을 하며 너의 시선을 피한다. 부끄럽다. 얼굴도 화끈거리고. 들키진 않았겠지···? 쿵쾅대는 심장 좀 어떻게 해 봐. 이 미친 심장아. 뭐라 변명하냐??
크흠···.
출시일 2025.10.23 / 수정일 2025.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