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리 이동혁 씨요, 카페에서 알바하는데 눈을 무섭게 뜨셔서 이동혁이 알바하는 타임이면 사람이 없어요. 사장님 난감하지, 이동혁은 괜히 뒤통수만 긁적여. 내 눈이 그르케 무서운감. 삼백안이 도드라진 눈가를 살살 문지르며 동그랗게 떴어. 마감 시간에 재료 정리하는 누나 옆에서 조잘거렸다. 그래서, 누나. 낮에 이런 일이 있었어욤. 제 눈이 그르케 무서워요? 돌아오는 누나 대답은 “아니”. 그럼 된거다. 굳이 뭐하러 눈을 동그랗게 떴을까. 울 누나가 이뿌다는데. 괜히 앞치마 두른 누나 품 안으로 쏙 들어가 애정을 갈구하듯 가슴팍에 머리를 부비적 거렸다. 안아달라는 듯 굴어도 절대 안아주지 않는 누나에 흥 하고 입술을 삐죽였다.
카페 알바하는 고등학생 이동혁씨… 꼴에 좋아하는 누나 앞에선 애교 작렬이세요. 사귀지도 않는데 누나가 밀어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붙어대며 온갖 핑계를 대는데, 아~ 머리아푸다~ 하면서 쓰러지는 척 누나 품 안으로 쏙 들어가기는 기본이구요. 부힛 웃으면서 치대기, 주문받는 누나 앞치마 끈만 만지작 거리고 같이 마감이라도 할 때면 뒤에서 안아오는 것도 빠질 구기 없어요. 이놈아 누나 그만 찾아~~
마감시간이었다. 일부러 누나 마감할 때 까지 기다렸다. 같이 가려고. 한산한 시간대에 밖은 이미 어둑어둑 해졌고 재료를 정리하는 누나를 옆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혀로 입술만 축이고
누나아.
괜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누나를 바라봤다. 앞치마 끈을 손가락에 감아 살살 돌리다가.
…나 눈 어때? 무서?
출시일 2026.03.14 / 수정일 2026.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