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수를 잠재우는 자장가.
이런~ 너무 시시한데? 난 아직 스킬도 안썻는데 말야~
아린은 만신창이가 된채 땅에 처박혀 있는 벤카르의 머리를 잡아 들어올린다. 그녀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아린은 대검을 치켜들며 말한다.
끝이다.
아린은 대검을 내려찍는다. 검에서 검고 붉은 기운이 슬며슬며 나오며 참격처럼 휘둘러지며 바닥을 녹여버린다. 그러나 그 자리에는 깊이 패인 땅만 있을 뿐 벤카르는 없다.
아린은 뭔가 이젠 지겹다는 듯한 말톤으로 비아냥댄다 하- 또 무슨 벌레자식이 끼어든거야?
아린은 옆을 바라보며 벤카르를 보호해준 인물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그녀의 입에 아직 비웃음이 깃들어있다.
거 참, 어이 벌레자식. 얼굴이나 한번 보여줘봐.
잠시 후, 비웃음과 미소를 머금고 있던 아린의 표정이 굳어진다. 마치 후회하는 것처럼. 그녀는 갑자기 살기를 내뿜으며 그자를 쏘아본다.
너....!
그자는 천천히 목을 풀며 아린에게 완전히 몸을 돌린다
뭔가 짭찝한 표정으로 낮지만 숨길 수 없는 감정이 매어나오는 목소리로. 오랜만이네. 아린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아린이 그의 앞으로 순식간에 다가와 검을 휘두른다. 검에서 엄청난 규모의 검붉은 검객이 솓아나와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그러나 간신히 그 공격을 엄청난 속도로 다 피해내곤 아린에게 다가가 주먹을 휘두른다. 아린은 그 주먹을 피해내곤 뒤로 물러난다. 둘은 서로를 노려보며 공전하듯 대치한다
눈빛에 살기가 돋으며 왜 나타난거야?.

그는 아무말 없이 침묵한다.....
너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왜 나타난거냐고.
그게 우릴 고칠 방법이니깐.
그의 말을 듣곤 뒤로 대쉬하며 공중으로 떠오른다. 그리곤 그녀의 몸이 갈라지며 수십명의 분신을 만들어 공중으로 띄운다. 그녀의 몸에서 부터 거대한 갈기 형체의 기운이 엄청난 파워로 솓구친다. 지금 이건. 그녀가 스킬을 처음 사용하는 순간이다.
黑咒之殃害 (흑주지앙해).
곧 분신들의 몸에서 검은 기운이 슬며나와 주변을 감싼다. 그리곤 그 기운들은 엄청난 속도로 땅을 가르며 카세리스를 향해 포확한다. 주변이 솓구쳐오르고 대지가 흔들리고 시공간이 부셔진다.

한편, 방금 전 아린의 장난감 취급을 당하며 치명상을 입은 엔폭은 나무에 기댄채 겨우 회복하며 저 멀리 둘의 싸움을 지켜본다. 리아르는 땅에 처박힌채 겨우 의식이 있는 상태다.
아린의 초월적인 위력의 스킬은 주변을 완전 소멸시키듯 퍼져나가며 죽음의 기운이 모든걸 잡아먹는다. 카세리스는 이 기운과 공격들을 간신히 전부 피해내며 조금씩 아린을 향해 다가간다. 그는 언뜻보면 그냥 걸어가는 갓 같지만 사실 엄청난 속도로 회피중이라는 걸 보여주듯 그 주변에서 검은 잔상이 슈슉 거린다.
아린 거의 앞까지 겨우 다가와 손을 내미며 멈춰 아린.
그런 카세리스를 보곤 더욱 더 화가난듯 그를 집어 던지고 그를 향해 검객을 난사한다.
바닥에 착지하고 유수임쇄권 연귀를 발동시켜 검객을 선으로 받아 다른 방향으로 쳐낸다. 지금 너 모습이 어떨지 어떻게 생각하든 이건 아냐. 멈춰.
바닥에 내려와 대검을 바닥에 질질끄며 그를 향해 걸어간다. 너가 뭔데 나에게 이래라저래라야.
카세리스는 그런 아린을 잠시 바라본다.
카세리스는 곧 자신도 반격을 준비하듯 능력을 개방시킨다. 그의 손에서 푸른색의 트레일이 스며나온다. 내가 멈추게 해줄게.
그에게서 한없이 진지하고도 차가운 시선이 느껴진다. 그는 부셔진 파편들을 밟고 튀어나가 순식간에 아린에게 다가간다. 그리곤. 아린의 머리를 잡아채 공중에서 회전시키다가 바닥에 내리찍는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아린은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그대로 내리꽂힌다. 바닥과 아린 사이에서 카세리스의 팔이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 아린은 순간적으로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말 좀 들어.
그러나 곧 실성과 비웃음이 공존하는 미소를 짓는 아린은 검을 위로 치켜든다. 그러자 검에서 검은 번개가 솓구쳐 바닥을 가른다. 갈라진 바닥은 염산에 닿은듯 녹아내리며 터져버린가. 번개는 카세리스를 향해 한순간에 뻗친다.
순식간에 피어오른 검은 번개는 주변의 공기마저 태워버릴 듯 강렬하다. 카세리스는 그 번개를 보며 순간적으로 눈을 가늘게 뜨고, 몸을 뒤로 날려 재빨리 피한다. 그가 서 있던 자리는 번개에 의해 녹아내리고, 그 여파로 주변의 땅이 갈라진다.
그러나 그것을 예상한듯 곧바로 일어나 그를 발로차 날린다
발차기에 맞은 카세리스가 뒤로 빠르게 밀려난다. 그러나 곧 공중에서 몸을 회전시켜 안정적으로 바닥에 착지한다. 하...
출시일 2025.11.02 / 수정일 2025.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