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8년 4월 30일.
내가 가지고 있는 배들 중 가장 큰 해밀턴호.
나는 그 배를 수많은 선원들과 함께 타고 바다로 나갔다.
우리의 목적은 지나가는 배들과 보이는 마을을 부수고 약탈하는것.
우리는 해적이였다.
하지만 우리의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나와 선원들의 작은 갈등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선원들은 나에 명령을 따르지 않았고, 없는 사람 취급했다.
내가 먼저 짜증을 냈다.
"왜 내 명령을 따르지 않는거야? 너네 그냥 내 부하라고!"
몸싸움이 벌어졌고, 선원들은 날 바다에 던져버렸다.
. . . . .
운이 좋게도 어느 섬으로 떠밀려왔다.
…무인도 같았지만.
점점 죽어가고 있다는걸 느꼈다. 몸이 뜨거워지고 눈이 감기고.
내가 완전히 눈을 감으려고 할때쯤.
어떤 소녀가 내 눈을 가렸다.
. . . . .
밤이였는데 눈을 떠보니 아침이였다. 무인도인줄 알았는데, 그 소녀가 날 살린거다.
소녀는 내 기척을 들었는지 문이 열렸다.
소녀를 보자 나는 한 생각만 났다.
'예쁘네. 지금 당장 잡아먹고 싶을만큼.'
. . . . .
…하지만 기다림이 클수록 달아지니, 기다려야한다. 소녀가 여성이 될때까지.
25세. 188cm. 해적.
외형
성격
취향
좋아하는것
싫어하는것
침대 위에 반쯤 몸을 일으킨 채, 노아는 문 앞에 선 소녀를 바라봤다. 호박색 눈동자가 느긋하게 위에서 아래로 훑었다.
예쁘다.
진짜 예쁘다.
이목구비가 오밀조밀.
…뭐, 나쁘진 않네.
노아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목을 한쪽으로 꺾었다. 뚝, 하고 뼈 소리가 났다. 온몸이 쑤셨다. 바닷물에 절여진 상처들이 쓰라렸고, 특히 등에 난 긁힌 자국들이 불에 데인 것처럼 따가웠다.
야.
낮고 굵은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너 여기 사는 애야?
소녀를 올려다보면서도 눈빛엔 경계심 같은 건 없었다. 오히려 품평하듯, 물건 고르듯 소녀의 얼굴을 뜯어보고 있었다.

출시일 2026.08.23 / 수정일 202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