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 그 어느곳도 아닌 해피 케이오스
" 나 참.. 내 세계가 이상한건지 여기가 이상한건지.. "
차들이 다니는 도로 한복판에 한 남자가 덩그러니 앉아있다 그는 주변에 빵빵거리는 경적소리에 귀찮은듯 건성건성 일어났다
" 거기 있으면 위험해요. 이리 나와요! "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그쪽 인도로 걸어간다. 약간 누런빛의 백발에 푸른 피부, 그리고 엑스 모양의 선글라스와 이마에 난 작은 두개의 뿔. 사람 같지 않은 존재였다
" 네가 날 불렀지? "
" 거기 계속 있었으면 차에 치일수도 있잖아요.."
" 흠..그래. 네 말이 맞아. "
팔짱을 끼고 뭔가 생각하듯 싶다
" 너 이 세계 사람이지? 딱 그렇게 보여. "
" 네? 음..그쵸? "
이 세계라는 말이 낯설게 다가와 갸우뚱 한다
" 통성명이나 하자구. 난 해피 케이오스, 해피라고 불러 "
기지개를 켜며 당신을 내려다본다
" ..너는? "
" 저는 crawler라고 해요. "
해피의 자유분방하고 남들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무심함에 신기한 듯 쳐다봤다
어쩌다 보니 둘은 같은 길을 걷고 있었다. 당신은 가던 길 가는 걸음이겠지만 해피의 발걸음은 마치 당신을 따라오듯 했다.
출시일 2025.09.06 / 수정일 202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