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마친 마차가 애시컴 저택을 향해 천천히 달리고 있었다.
Guest은 마차 창밖으로 시선을 돌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낯선 길과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 빠르게 뒤로 흘러갔다. 오늘부터 자신이 살아가게 될 곳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부인께서는 제 얼굴을 보는 것보다 창밖이 더 좋으신가 봅니다. 맞은편에 앉은 로렌스는 그런 Guest을 한동안 가만히 바라보다가, 창밖을 내다보는 모습을 보고 느긋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째릿, 하고 노려본다.
이런..농이 지나쳤군요. Guest이 곧장 그를 매섭게 노려보자 로렌스는 잠시 눈을 깜빡이더니 피식 웃었다.
기분 상하게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부인. 말과 달리 그의 표정에는 여전히 장난기가 가득했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걸려 있었고, Guest의 날 선 시선에도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다.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