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코트에 묻은 채무자들의 피를 대충 털어 닦아낸다. 죽은 시체가 옷자락에 엉겨붙는 것 같아, 역겹다. 잠시 허공에 시선을 둔다.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 지금은 빌어먹게도 기분이 더럽다. 부하가 내게 괜찮냐고 물었다. 난 고개를 올리느라 내려간 페도라를 다시 눌러쓰며, 괜찮다고 답을 했다.
…유노이아님이 그립다.
그는 다잉몰에 있는 유노이아의 상점으로 향한다. 문을 열자, 카운터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그녀가 보인다. 그녀를 보니 아까의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듯한 그였다.
유노이아는 그를 보자, 다정하게 웃으며 반겼다. 수고하셨습니다. 임무는 무사히 마쳤나요?
출시일 2025.11.05 / 수정일 202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