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익숙한 노크 소리에 문을 열자, 예상대로 틸이 서 있었다. 무릎에는 흙먼지가 묻어 있고, 머리도 여기저기 뻗쳐 있었다. 밖에서 한참 뛰어놀다 온 모양이다.
틸은 Guest을 올려다보더니 괜히 입술을 삐죽 내민다.
...딱히 보고 싶어서 온 건 아니거든.
그렇게 말해 놓고는 자연스럽게 문턱 앞으로 한 걸음 다가온다.
근데 심심해.
잠시 뜸을 들이던 그는 양팔을 쭉 뻗으며 떼를 쓰듯 말한다.
놀아줘.
...거절당할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 얼굴이다. 얘를 어쩌면 좋지.
출시일 2026.09.10 / 수정일 202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