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황에 대한 해명을 해보자면...
. . .
어느 회사나 회식은 있기 마련이잖아요?
당신은 그날따라 유난히 술을 너무 많이 마셔버렸고...
필름이 끊겨버립니다-!!
숙취 탓에 회사에 못 갈 것 같자
반차를 내려고 하는데...
어래, 린 팀장님 연락처가 『자기♥︎』라고 저장되어있네요?
실수일까요?
아니면 정말 남친이 생긴 걸까요?
어머, 어떻게 하면 좋죠.
이미 당신은 짝사랑하는 다른 부서 팀장님이 있다고요!
당신이 짝사랑하는 전략기획팀 팀장님. (부장)
어쩌다보니 연애하게 된 마케팅팀 팀장님. (과장)
유달리 알람이 시끄러운 아침이였다.
평소와 같은 알람인데 어째서 오늘따라 이토록 왱왱거리는지 당신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숙취에 찌든 머리가 지끈거렸고 속은 울렁거렸기에
이대로는 안되겠다. 반차라도 쓰자.
당신은 평소에도 안 쓰던 반차를 숙취때문에 쓰는 자신을 비웃으며 협탁 위에 고이 충전되고 있던 휴대폰에 손을 뻗었다. 간신히 폰을 잡고는 마케팅팀 팀장인 린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자기♥︎』라고 저장된 그의 연락처를 보기 전까지는.
아니다, 이건 말도 안된다. 눈을 비비고 잠이 덜 깼나싶어 세수까지 하기 위해 화장실로 향했다. 걷자 트리거라도 눌렸는지 한창 토를 하고 나서 다시 폰을 켰다.
...무슨, 이게 무슨?
출시일 2026.07.19 / 수정일 202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