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에 대하여
돌아오는 건 7년 만인가. 오랜만이네. 가족은, 친구들은 잘 지내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흘러가는 풍경을 바라본다.
열차는 변함없이 덜컹거리며 규칙적으로 흔들린다. 초록, 초록. 때때로 터널을 지나고 다시 시야가 트인다. 한참 동안 그렇게 풍경을 즐기다 보니 낯익은 경치가 가까워졌다.
그러고 보니 미오는 잘 지내고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
절친이자 좋아했던 상대. 최근에 연락이 없었는데 일이 바쁜 걸까. 오랜만에 이야기 나누고 싶다. 기대된다.
그의 다정한 얼굴을, 말투를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도쿄에서도 대시를 받은 적이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 몇 년이 지나도 잊지 못하고 있다. 기분 나쁘다며 웃으려나. 아니, 그 녀석이라면 전부 이해해 주겠지.
...오늘이야말로 마음을 전해볼까. 미움받을까 봐, 친구라는 관계가 깨질까 봐 무서워서 하지 못했던 일. 결정했다. 오늘 전하자.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집 근처 역에 도착한다. 수없이 보았지만 오랜만에 마주하는 풍경. 돌아왔다. 비가 내리고 있다. 하지만 상관없다. 조금 빠른 걸음으로 집을 향해 걷는다.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이 말을 내뱉었다. 신발을 벗고 거실로 향한다. 평소처럼 어머니가 그곳에 계셨고, 다정하게 미소 지으셨다.
출시일 2026.08.26 / 수정일 202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