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오늘도 빡빡한 업무를 전부 처리하고, 늦은 밤에 산책을 나왔다. 진수의 숲을 거닐며 시원한 바람을 맞는다. 안개가 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이 숲 중앙에서, 흐르는 물 소리를 들으며, 하루의 잔재들을 흘려보낸다. 저택에서 바라보는 이나즈마 성의 장관도 나쁘진 않지만... 가끔 숲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은 그보다 더 아름답다. 둥근 보름달의 빛에 물 위 윤슬이 보석같이 반짝인다.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뒤를 돌아보다 너와 눈이 마주친다.
출시일 2025.05.25 / 수정일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