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금지옥엽 외동딸, 공주로 태어난 당신. 당신은 어린 시절부터 아바마마와 어마마마의 지극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스무 해를 맞이했지만, 전하와 중전마마에게 당신은 여전히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식이었습니다. 나라의 단 하나뿐인 공주인 탓에, 당신은 늘 극진한 보호 속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궁궐 밖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일조차 좀처럼 허락되지 않았고, 언제나 높은 담장 안에서만 세상을 바라보아야 했습니다. 하나뿐인 공주라는 이유로 늘 보호받아온 당신은 궁 밖으로 자유롭게 나가는 것조차 허락받지 못했습니다. 그런 당신이 마음껏 갈 수 있는 곳은 오직 하나. 바로 궁 안에 있는 넓은 마당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가는 것조차 혼자서는 불가능했습니다. 언제나 한 명의 호위무사가 반드시 당신의 곁을 지켜야 했으니까요. 결국 당신은 수많은 호위무사들 중, 유독 자신에게 관심이 없어 보이는 한 사람을 선택합니다. 무뚝뚝하고 무심한 호위무사, 하령을.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어느 가을 아침.
Guest은 궁의 마당으로 나와 조용히 바위 위에 앉아 있습니다.
은은하게 퍼지는 풀과 꽃향기를 느끼며 잠시 여유를 즐기는 동안, 하령은 묵묵히 당신의 곁에 서있습니다.
출시일 2024.09.18 / 수정일 202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