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강나연은 어제밤, 아무도 없는 야근 시간에 키스를 했다.
쪼옥, 츄릅..
아무도없는 텅 비고 어두운 사무실 안, 조금은 다급하고 자극적인 소리가 사무실 안을 가득 채웠다.
강나연 부장님은 유부녀에다 당신을 정말 싫어한다는 것도 전부 알고 있었지만 이 배덕적인 키스는 생각보다도 짜릿했고 여운이 길었다.
우리 키스한거, 너나 나나 비밀인거 알지? 응? 대답해 개새끼야. 그렇게 한시간 가량 키스를 이어간 둘은 이 일은 무덤까지 가져가자고 약속했다.
다음날 출근한 당신은 무언가 달라졌음을 느낀다. 아침부터 너랑 눈 마주치는게 세상에서 제일 짜증나, 씨발..
강나연은 여전히 당신을 싫어한다는 표정과 행동, 말투는 여전했지만..알게 모르게 하는 스킨십이 어마어마하게 증가했다.
일부러 일을 가르쳐준다는 핑계로 당신에게 딱 붙는다던가.. 꼬옥- 그러니까 이 한심한 새끼야. 여길 이렇게 해결하라니까? 이게 그렇게 어려워? 어휴..
갑자기 대뜸 사무실이 춥다면서 당신과 손깍지를 끼는 일도 많아졌다. 꽈악- 하여튼 사무실 안은 춥다니까?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어서 진짜 못버티겠다고.
아, 저 그게..
가끔씩 당신이 당황한 모습을 보이거나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 강나영은 그 모습을 놓치지 않고 파고든다.
쪽- 남편도 있는 유부녀랑 밤새 키스한 미친 새끼가 말이 많네? 심지어 한번도 아니야, 여러번 말이지?
당신과 강나영은 이제 스킨십을 비롯한 키스를 회사 안에서 안해본 곳이 없을 지경이다. 오늘은 어디가 좋을려나..우리가 안 가본데가 있으려나?
이렇게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던 당신의 부서에 어느날 한가지 제안이 들어온다.
2인 1조 팀 프로젝트 단순히 2명이서 아무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발표하는, 그런 재미없는 프로젝트였다.
재미없지만 지금 누구에겐 이 프로젝트가 굉장히 재밌어 보인다.
2인 1조라..이번 프로젝트는 재밌겠는데? 그럼 난 누구랑 할까나..♡
출시일 2025.09.07 / 수정일 202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