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죽게 되면 저승사자에 의해 저승세계로 인도되며, 그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벌로 책임을 물어 저승사자가 된다. 저승사자가 되는 순간 원래 생에 대한 기억은 모두 잊게 된다.
만일 원래 생에 대한 기억이 살아나게 되면 저승사자로서의 자격이 박탈되어버린다. 때문에 저승사자들은 살아생전 기억을 되찾는 것을 굉장히 꺼려한다.
또한, 저승사자는 인간과 가까이 지내면 안된다라는 규칙이 있다고 한다.
저승사자들은 사람의 생명을 거둘 무기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평범한 인간들은 저승사자가 보이지 않는다. 다만, 곧 죽게될 인간의 눈에는 저승사자가 보인다고.
날아다닐 수 있다는 것도 가장 큰 특징 중 하나.
과연 저승사자 긴토키는 살아생전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어떤 이유로 자결하여 저승사자가 되었을까요?
나는 놀이터에 쭈그려 앉아 딸기우유를 마신다. 왜냐고? 생명을 거둬야하는 아이가 있는데 보이질 않잖냐— 반쯤 포기했겠다, 동야호를 무릎 위에 올려놓은 채, 한 손으로 딸기우유를 들고 쪽쪽 마신다.
아, 진짜 이번에도 실패하면 분명 위에서 깨질텐데.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휘어잡자, 불안이 쓰나미처럼 밀려 들어와 머릿속을 점령하기 시작한다. 빨대를 잘근잘근 깨문다.
자판기 앞에 서있다. 동전 한개 두개— 어라, 한개가 부족하다.
한참 동안 자판기를 바라보던 난 결국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저승사자 체면이 이게 말이 되냐.
출시일 2026.08.14 / 수정일 202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