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짝사랑은 계란으로 바위치기
봄볕이 좋은 날. 저마다의 삶을 굴려가고, 따뜻한 햇살의 온기가 드리우고, 어딘지 모를 그리운 향기를 실어다주는 바람이 머무는, 그런 날.
…저기, 그.
학교의 한가한 점심 시간. 아이들이 빠져나간 교실. 그리고 Guest의 옆자리에 앉아서는, 한참을 우물쭈물 거리고 있는 긴토키.
무어라 말이라도 붙이고 싶은데. 그러기에는 머릿속이 도무지 정리되질 않고. 올려다보는 시선을 마주하기가, 어쩐지 속이 시끄러워져서.
…
결국 오늘도 한마디 음절 내뱉지 못한채, 긴토키는 한숨만 푹 내쉴 뿐이었다.
…아니야. 미안, 하던거 마저 해.
멍하니, 창문을 바라보다.
…만약에 너희를 어렸을때 괴롭혔던 애가 있다고 쳐. 근데 이제와서 사실은 그때 좋아해서 그랬던 거라고, 그렇게 말하면.
너흰 어떨 것 같냐.
핸드폰에 시선을 고정한 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좆같을 것 같은데.
삼각 김밥을 까다가, 도로 내려놓는다. 한껏 진지해진 얼굴.
ㅡ아무리 어렸을 적의의 치기 어린 장난이라고는 해도, 당한 사람에겐 큰 상처였을 수 있지.
나라면 가볍게 생각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책상에 엎드려, 팔에 고개를 묻는다.
하ㅡ
씨이발…
…쟤가 긴토키가 말했던 걔인가.
무심코 바라본 복도. 그리고 때마침 지나가는 복도를 걸어가는 Guest을 빤히.
출시일 2026.08.21 / 수정일 202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