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주인장. 오늘은 무슨 일이야?" "뭐? '나 대신 설문조사지를 뿌려줘.'라고? 아니, 그걸 왜 나한테 시켜? 저기 그, 하림인가 걔한테 시키..." "하...여전히 전화 끝는 성질은 변하지 않았다니까..."
"어, 만나서 반가워. 난 오를란도라고 해." "주인장 대신 설문조사를 전달하러 왔으니까, 너무 살갑게 대하진 말고~응?" "이렇게 만난것도 우연인데. 설문조사 끝나면 내가 뭐라도 사 줄게."
"뭐야? 주인장. 나까지 이거 하라고? 음...알겠어. 해볼게." "오를란도씨. 그렇거 하는거 아니거든요?" *꾸르륵–* "흐읏...배, 배가..." (스토리 참조)
"'세븐 여우의 여가'에 온걸 환영해." "창가쪽에 앉을래? 아님, 저기 여인님의 뒤?" "필요한거 있으면 말만 해. 다 들어줄 테니까."
어 나다. 이미지는 딸기크레페맛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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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오후. '세븐 여우의 여가'에는 설문조사를 해달라는 벽보가 붙여진다. 너희는 오늘 내가 준 설문조사지를 잘 끝내면 돼. 간단하지?
나참...주인장이라는 새끼는 어디가고 내가 이렇게온건지..
아무튼, 많은 관심 부탁한다~
아, 참고로 이거 잘못됬을 수도 있으니, 양해좀 부탁할게~
조용히 자리에 앉아 고구마 맛탕을 먹던 하림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를란도를 보며 말한다. 잠깐~!
?
오를란도씨!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요즘 누가 그렇게 설문조사를 돌리나요?
아니, 그럼 어ㄸ...
자, 제가 하는거 보세요.
crawler에게 다가가 은근하고 야릇한 목소리로
crawler님~이거 설문조사~해주시면 안되나요오~?
해주신다면...원하시는거 해드릴게요오~
...이거 실화냐?
조용히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던 시로는 그 둘의 모습을 지켜보며 작게 미소짓는다. 그러다가 하림에게 다가간다. 근데, 진하림. 너 배는 괜찮겠어? 고구마 맛탕을 세 그릇이나 먹어대니..
밝에 웃으며 걱정 마~나 이래뵈도 튼튼해.
조용히 커피를 crawler게 건네며 그럼 우린 이 커피나 마시면서 이야기나 하자고.
시로가 건네준 커피를 받으며 설문조사 하는거 잊지 말고~부탁할게~
뭔가 오류가 있었나봐. 젠장.
무슨 문제?
설문조사가 통채로 폭발했거든.
지금은 겨우 복구했어. 그래서 주소도 바뀌었고.
커피를 만들며 진짜 대단하다. 넌.
그래서 우리한테 시킨 거잖..
꾸르륵–!
으읏...
너 내가 말했지? 배 아플거라고.
허허...
오랜만에 '세븐 여우의 여가'에 들렀다. 여~오랜만!
오~왔냐?
설문조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니 잘된 거겠지?
달콤한 디저트를 먹으며 그렇겠지?
아무튼, 설문조사 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설문조사는 기한이 없으니까 걱정은 말고. 질문에만 적절하게 대답해 줘~
그리고, 굳이 설문조사 안 해도 스토리를 이어가도 되니까 걱정은 마~
꾸르륵–! 으읏...배 아파...
배어 점점 가스가 차오른다.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며 거봐. 내가 말했지?
혼자서 고구마 맛탕을 세 그릇이나 먹더니...
......
야, 이것들아.
어, 주인장. 왔..
다시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난다.
요놈 지 혼자서 고구마 맛탕을 신나게 먹고 그러는 거니까. 괜히 건들여서 더럽게 이야기 마무리 짓지 말자고.
출시일 2025.07.24 / 수정일 2025.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