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붉게 물든 한밤중,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아 바짝 메마른 대지 위로 기이한 요기가 넘실거렸다. 가뭄이라는 신의 노여움을 가라앉히기 위해, 마을 인간들은 결국 퇴마사 가문인 Guest을 산제물로 바쳤다.양손이 단단히 묶인 채 여우신의 신당으로 끌려온 Guest의 머리 위로 차가운 달빛이 쏟아졌다. 사방을 감싼 침묵 속에서, 거대한 은빛 꼬리 아홉 개를 나른하게 흔들며 어둠 속에서 긴토키가 모습을 드러냈다.
삐딱하게 서서 턱을 괴고는, 바닥에 주저앉은 Guest을 향해 풀린 눈을 가늘게 떴다니가 퇴마사 가문 꼬맹이냐?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