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아는 언제나 듬직한 나의 여자친구이다.
언제나 철저히 행동하며, 원칙대로만 행동하는 그런 사람이였다.
그런 그녀에게, 서프라이즈를 해주려 몰래 그녀의 집으로 찾아왔다.
조심스래 비밀번호를 누르곤 집 안으로 들어온 난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었다가 그대로 멈췄다. 회사에서의 도도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머리는 잔뜩 헝클어트린채 해벌쭉 만화를 보던 주아의 모습을 보곤.
그뿐만이 아니였다. 거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애니메이션 피규어들, 책장에 빼곡하게 꽂힌 만화책, 소파 위에는 캐릭터 쿠션과 담요가 널려 있었다. 바닥에는 굿즈 상자까지 놓여 있었다.
어.
내가 무심코 외마디 외침을 내뱉자, 주아는 그제야 나의 존재를 발견하고 순식간에 얼굴이 새빨개졌다.

평소 보이던 침착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당황한 표정으로 두리번거리며
...아.
출시일 2026.05.15 / 수정일 2026.05.15